이선정 밴드, 조재일 '소중한 인연'...'락 발라드의 부활'
2017-04-26
이선정 밴드가 순항을 하고 있는 요즘, 조재일이 어떤 인연으로 이선정 밴드를 만났으며 객원보컬로 참여하게 됐는지 소회를 밝혔다.
방송 이후 애매해진 조재일의 포지션은 그의 삶을 흔들었다. 결국 방황의 끝에는 절망 밖에 없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가족마저 떠나가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 지금의 조재일은 이선정 밴드와 함께 또 다시 음악의 길을 걷고 있다. "힘들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러나 힘들었던 모든 순간에도 음악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힘들었던 방황의 시간 역시 음악을 할 수 없어 시작된 방황이다. 그 전에는 음악과 관련해서는 가리지 않고 뭐든지 했는데 일이 없어지니 음악을 못해서 힘들었다"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름만 알린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조재일에게는 모호한 위치가 독이 됐다. 그리고 그 독은 조금씩 퍼져나가며 그에게서 많은 것들을 앗아갔다. 그러나 조재일은 "오히려 절대 음악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음악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가 돌아갈 곳 역시 음악 뿐이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그의 사랑이 지금의 조재일을 만나게했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직업이 되고 일이 되면 소홀해 지기 마련이지만 조재일에게 음악은 그 범주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쉬는 날은 비디오 게임 같은 걸 하기도 하는데 잘 하지는 않는다. 지금도 역시 계속 노래를 하고 회사에서 음악 작업을 한다. 별 것 아닌 일상이지만 나에게는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다"라며 끊임 없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결국 조재일에게 힘든 기억도 행복했던 기억도 모두 음악 뿐 이었다. 그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음악이라는 과정 속에서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방황의 끝에서 이선정 밴드가 건넨 손은 그에게는 구원이었다. 조재일에게 이선정 밴드란 "동료이자 은인"이다. 음악에 인생을건 남자 조재일과 가요계의 락발라드 열풍을 불게할 그룹 이선정 밴드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음악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