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프간인 대피 지원 자위대 수송기, 성과없이 철수
2021-08-31 강영임 기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한 종료에 맞춰 아프간인 대피 지원을 위해 파견한 자위대를 이르면 다음달 1일 철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대사관과 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 및 그 가족 등 500명가량을 대피시키기 위해 육상자위대원 등 300여 명과 수송기 3대, 정부 전용기 1대를 지난 23일부터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으로 보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거점을 둔 자위대 수송기는 25일 이후 카불 공항에 여러 차례 착륙했지만, 일본을 위해 일해 온 아프간 현지인은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대피를 희망한 아프간인들을 공항으로 데려올 준비를 제대로 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대피 지원용 수송기 파견 결정이 늦었다는 비판과 함께 카불 주재 일본대사관 직원들이 먼저 대피해 대피 지원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위대는 26일과 27일 각각 미군이 탈출 지원을 요청한 아프간 이전 정부 관계자 14명과 교도통신 아프간 통신원으로 일해온 자국민 1명만 파키스탄으로 대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