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단기 실적보다 업황 개선 주목-메리츠
2021-10-01 이윤희 기자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7만77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줄어든 177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 318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금액이다.
6월 이후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의 조업 제한 조치가 이어진 점을 주목했다.
문 연구원은 "3분기 생산하지 못한 물량은 4분기로 이연 된다는 점, 9월 들어 생산 인력이 대부분 복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4분기 이연 물량 소화를 위한 제조 간접원가 및 하반기부터 매출이 인식되는 베스타스 타워즈, ASM 인더스트리즈의 초반 생산 비효율로 인해 마진율 측면에서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미국 2차 인프라 패키지가 4분기 현안대로 통과될 시 CEPP(청정 에너지 페이먼트 프로그램) 시행으로 친환경 발전 비중이 의무적으로 연 4%포인트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10년 평균 미국 재생에너지 설치량은 올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중국 풍력 타워 업체들에 7~20% 수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내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중국 업체의 수출량 감소는 씨에스윈드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반면 정책 모멘텀은 가까워지고 있다"며 "당장의 숫자보다는 업황 개선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