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층 '전세대출' 대폭 늘었다…5년간 60조원 폭증
청년층 대출 비중 60%에 달해…가계대출 증가
2021-10-22 이연진 기자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운천 의원이(국민의힘) 금융감독원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대출 열풍에 전세난까지 덮쳐 2017년 29조1738억원이었던 20~30대 청년층의 전세 자금 대출 잔액이 5년 만에 88조234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전세자금 대출 잔액 중 청년층 대출 비중은 60%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20대 전세자금 대출은 2017년 4조3891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6월에는 24조3886억원으로 무려 5배 이상 급증했다.
가계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가계부채 중 청년층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어 올해 2분기 기준 26.9%를 기록했다.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 증가율인 7.8%를 크게 웃돌았다.
다중채무자(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 비중도 높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청년층 취약차주 비중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높다. 특ㅎ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 비중도 2021년 2분기 기준 24.1%로, 다른 연령층 14.4% 대비 2배 가량 많았다.
정운천 의원은 “청년층의 경우 취약차주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상황으로 금리 인상 등 부채부담이 커질수록 건전한 소비활동이 제약될 우려가 있다”며 “청년층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동향을 점검하고 선제적인 관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