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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한기 명복 빈다…실체적 진실 밝히기 위해 특검 추진해야'

 

2021-12-10     박준영 기자=대선취재팀
대장동 개발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사진은 이날 경찰이 현장조사 통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대선취재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대장동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사망한 데 대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을 통해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비통한 심정이다. 명복을 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 입당식에 참석한 뒤 유 전 본부장의 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보단을 통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아파트단지 1층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이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1차 절대평가 위원장, 2차 상대평가 소위원장을 맡았다. 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가 포함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되도록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4000억원 이상의 분양 수익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날 오전 2시쯤 자택을 나가 이 아파트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스스로 뛰어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유서를 남겼으나, 가족은 경찰에게도 유서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