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정식 결정

2023-02-01     강영임 기자
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서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구불구불하고 좁은 에도시대 갱도와 달리 비교적 넓게 매끈하게 뚫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1일 정식 결정했다. 사도 광산은 일제 강점기에 다수의 조선인이 동원돼 가혹한 노역을 강요받은 현장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각의(閣議)에서 2023년 세계유산 등록을 목표로 하는 일본 후보로 사도 광산을 추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추천서를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다. 일본 측은 대상 기간을 에도 시대(1603∼1867년)까지로 한정해 일제 강점기 역사를 제외한 채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일본 정부의 방침을 강하게 반대한다. 양국 모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여름에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