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가파른 상승세…배럴당 '7달러대' 진입
2023-02-09 신지하 기자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1.1달러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등·경유 동반 강세에 중국 소규모 정유사 중심 공급 감소까지 겹치며 수급 밸런스가 개선돼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매비용과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보여주는 지표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은 코로나19 사태로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며 2020년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배럴당 1~3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하기 시작, 10월 셋째주에는 배럴당 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등장으로 11월 넷째주 배럴당 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12월 들어 6달러선으로 올랐다.
지난주 국제유가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추가 증산을 거부한 영향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수입 비중이 큰 두바이유는 지난 4일 기준 배럴당 90.22달러를 기록했다. 84~87달러선이었던 전주(1월 24일~1월 28일)와 달리 90달러선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배럴당 92.31달러, 93.27달러로 집계되며 전주보다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