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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뒤늦은 러시아 제재 동참 비판에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시대 아냐'

"미, 유럽 등 제재하면 연결부분 자연 동참…기업·교민도 생각해야"

2022-02-25     이지예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청와대가 한국의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 동참을 두고 '뒤늦게 했다'고 비판한 일부 보도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며 "우리만 독자적으로 뭘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유럽 등이 제재하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우리가 연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제 오늘 언론 보도를 보면 러시아 제재에 한국만 빠졌다고 비판하던데 한국이 독자제재를 하라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한국이 러시아 제재에서 빠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러시아에 우리 기업과 교민이 있지 않냐"며 "러시아와 교역도 커지는데, 그런 부분은 하나도 생각 안 하고 한국만 제재에서 빠졌다는 취지냐. 어제 이렇게 발표를 하니까 오늘은 또 ‘뒤늦은 제재 동참’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고민해야 할 지점들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정부는 기민하게 우리 교민, 기업의 모든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해왔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따로 독자제재를 할 수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현지 교민 대피 상황에 대해 언급도 이어졌다. 전날 청와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체류 교민은 64명이다.

박 수석은 "36명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이분들에 대한 안전과 이동을 대사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상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에서 결혼했거나 다문화 가정을 이뤄서 현지에 남겠다는 분이 28명"이라며 "이분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지만 대사관은 최후의 1인까지 아프가니스탄 철수할 때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