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김혜경‧김건희…대선후보 배우자들의 두문불출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여야 대선 후보들의 배우자들이 사라졌다. 각종 의혹이 불거진 이후 두문불출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들은 본투표를 사흘 앞둔 6일 현재 모습을 보기 어렵다.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 날인 8일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우자들이 ‘비호감 대선’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한창 활발하게 공개 활동을 하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과잉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얼굴을 감췄다. 지난달 9일 민주당 당사에서 고개를 숙인 모습이 마지막이다. 종종 SNS에 올라오던 이재명 후보 부부의 모습도 더이상 올라오지 않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허위이력 논란 등으로 공개 등판을 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사전투표소에서 잠시 모습을 보인 것이 유일하다. 근황을 접하기 어렵다.
과거 대선에서 배우자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 것과 대비된다. 19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는 지지율이 적게 나오던 당시 호남 지역에서 몇 달씩 기거하며 표심을 끌어올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부인 이순삼 씨는 전국 유세장을 함께 돌아다니며 든든한 내조를 했다.
김혜경씨와 김건희씨가 논란을 빚으며 공식 석상에서 사라지자, 선거유세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급격히 작아졌다. 이는 8일 마지막 피날레 유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신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여야 표심을 자극할 수 있고, 중도·부동층에 미치는 영향도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