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윤석열 당선인과 통화에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고배를 마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는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윤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통화는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5분 동안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며 “선거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이른 시일 안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다”며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이어 “새 정부가 공백이 없이 국정 운영을 잘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인수위 구성과 취임 준비로 바빠질 텐데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건강관리를 잘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통화를 마쳤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화에서 해당 사안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대선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변인이 눈물을 흘려 6분가량 브리핑이 중단됐다. 

문 대통령은 "당선된 분과 그 지지자께 축하인사를 드리고 낙선한 분과 그 지지자께 위로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가 무사히 치러지도록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의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국정 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낙선한 이 후보와도 통화했다. 통화는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5분 동안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를 위로하고, 이 후보는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편 윤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1639만4815표(48.56%)를 득표했다. 접전을 벌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14만7738표(47.83%)를 얻었다. 두 후보 간 득표 차는 24만7077표다. 득표율 차는 0.7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