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이수정, 친여 성향 누리꾼에 “심상정 욕하지 말라”

친여 성향 지지자들 '심상정 완주 안했다면 이재명 이길 수 있었다' 맹비난

2022-03-10     이지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일부 극단적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심상정을 욕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패한 원인을 심 후보의 대선 완주 탓으로 돌리는 일각의 비난을 비판한 것이다.

이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양심적인 민주당의 회복을 기원한다”며 “전과4범에. 스토킹살인범에. 술마셨다고 면죄부를 주려했던 당신들의 비상식을 탓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친여 성향 누리꾼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범보수 단일화'를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비교를 통해 이 후보와 심 후보 간 '범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심 후보를 맹비난하고 있다.

윤 당선인(1639만4815표)과 이 후보(1614만7738표)의 표차는 불과 24만7077표로, 심 후보는 80만3358표를 얻었다.

한 커뮤니티에는 '안될 거 이미 시작 전에 알았을 거고 이재명 표 뜯어갈 거 알 거고 그럼 막판에 결단을 내려야지 저걸 욕심을 내서 끝까지 가다니 혹시 나라 망하면 심상정의 욕심 때문이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여러 커뮤니티에는 ‘심 후보의 표 절반이면 이길 수 있었던 선거’라는 취지의 원망과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오늘의 저조한 성적표는 양당 정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1세대 진보 정치의 한계이자 바로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 후보는 “많은 분이 절박한 마음으로 성원해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도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은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앞서 이 교수는 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로 지고 있거나 이미 졌던 편에 서 왔었기에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었다”며 “생전 처음 승자독식의 장에 끌려들어와 이상한 입장에 서다 보니 내내 못할 짓이란 생각으로 밤잠 설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제 참을 필요가 없으니 다시 목소리를 내어보려고 한다”며 “통합과 균형, 누구도 소외되거나 위험하지 않도록 이 안에서도 꼭 소수를 대변하겠다”고 했다. 이어 3시간 뒤 '심상정을 욕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