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통화 녹음 공개한 ‘서울의 소리’에 1억 소송
인격권과 명예권, 프라이버시권, 음성권 중대하게 침해당했다고 주장
2022-03-11 강영임 기자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해 공개한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월 17일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씨는 소장에서 자신을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후보자의 배우자라고 소개하며 피고들의 불법적인 녹음 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격권과 명예권, 프라이버시권, 음성권을 중대하게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 사건을 환경·언론 사건 담당 재판부인 민사201단독 김익환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재판부는 아직 변론 또는 변론준비 기일을 지정하지는 않았다.
서울의 소리가 운영하는 동명의 유튜브 채널 촬영 담당자이기도 한 이 기자는 대선을 앞둔 지난 1월 중순 김 씨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했다며 MBC와 협업해 녹음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녹음파일을 공개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MBC와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일부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만 제외하고 공개를 허용하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이후 MBC와 서울의 소리는 각각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씨와 이 기자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