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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1분기 순익 33% 추락 예상…'개미들 추매 여력 바닥'

대신증권, 국내 5대 증권사 올해 1분기 순이익은 9900억원

2022-03-22     이윤희 기자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최근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대형 증권사들에게도 올해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5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작년 대비 감익으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9993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11% 낮아질 전망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이익이 급감했던 지난 4분기 대비로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올해 1분기 금리 인상과 지수 변동성까지 확대돼 트레이딩 수익이 부진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거래대금 급감의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가량 감소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국내 거래대금 감소를 방어했던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올해 1분기 791억달러로 27.7% 감소함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낙폭이 컸다. 

코로나19 이후  증시 호황으로 개인들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며 증권사의 투자 중개 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에 크게 기여했으나, 5개사의 1분기 중개 수수료 수익은 7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투자은행(IB) 수익은 1분기에도 양호할 전망이다. 주식발행시장(ECM) 수익은 감소할 것이나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가 꾸준해 부동산 관련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와 더불어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증권사의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을 것이다"라며 "대형사 기준 분기 2000억원에 육박하는 어닝파워는 유지될 것이나 추가 증가 여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시장 둔화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미 나타났고 올해는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개미'들의 추매(추가매수)할 여력이 바닥난 것 같다"며 "증권사들의 실적 역성장은 막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