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화성에 'PBV' 전용 생산시설 구축…글로벌 1위 도약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기아가 경기 화성 공장 내에 목적기반차(PBV)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기아가 국내에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1997년 화성 3공장 이후 25년 만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화성에 PBV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중형 PBV 양산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가며, 완공 시점은 2024년 말이 될 전망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3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PBV 1위 브랜드에 오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인 ‘레이 1인승 밴’과 택시·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한다. 이어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핵심 미래사업을 PBV로 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객중심 기업으로서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각자의 목적에 맞는 모빌리티 및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기아는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배송ᆞ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된 점과 △모빌리티 관련 비즈니스 모델도 다양해지면서 기업 고객 시장과 다목적성 모빌리티의 중요성해 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PBV 시장에 조기 진출해 시장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PBV 고객의 사용 목적과 비즈니스에 특화된 차량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ᆞ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PBV 전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 제품 개발 단계부터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충전, 정비, 차량관리, 각종 연계 혜택 등 PBV 고객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기아 측은 “PBV 시장 초기에는 기존 양산차 기반의 파생 PBV를 활용해 초기 시장 개척에 나선 뒤,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께부터는 다양한 형태와 차급의 전용 PBV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