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넘버3야”...최대실적 저축은행들 순위경쟁 엎치락 뒤치락
페퍼·웰컴·한국투자저축은행, 3위 자리 두고 치열한 싸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재찬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저축은행들의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저축은행 업권 2위사인 OK저축은행은 리딩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을 맹렬이 추격하고 있다.
특히, 3위권 저축은행들의 경쟁은 더 치열하다. 지난해 순이익이 두배이상 급증한 페퍼저축은행은 수익과 이자익에서 주요 저축은행 중 세 번째로 많았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자산이 40% 이상 급증하며 저축은행업계 자산 규모 3위사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저축은행업권에서 순이익이 세 번째로 많은 웰컴저축은행은 주요 저축은행들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 순이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997억원 대비 40.4% 증가해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 2017년 이후 연간 순이익이 지속해서 1조원대를 유지하며,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118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조2000억원, 28.5% 늘었다. 이 가운데 총대출은 10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9000억원, 29.5% 증가했다.
역대 최대이익을 기록한 만큼 저축은행 사이의 경쟁도 치열하다. 저축은행 1위 자리를 두고 지난해 자산규모 2위 OK저축은행은 1위 SBI저축은행을 맹렬히 추격했다. 지난해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13조1501억원으로 전년 보다 16.9%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자산 10조원을 돌파하며 12조2495억원을 기록해 35.9% 증가했다. 양사의 차이는 불과 9006억원 차이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이자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SBI저축은행의 이자익은 1조1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3.8% 증가했고,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1조965억원을 기록해 12.7% 늘었다. 양사의 차이는 229억원이다.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3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 증가했고,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2434억원으로 31.5% 증가했다.
3위권 경쟁은 더 치열하다. 우선 순이익이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한 회사는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매출의 가장 큰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익과 순이익이 주요 저축은행 중 가장 크게 증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이자익은 4287억원으로 32.6% 늘었다.
페퍼저축은행의 수익과 이자익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3번째로 많다. 저축은행 업계 3위사는 순이익 기준으로는 웰컴저축은행이고, 자산규모 기준으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다. 웰컬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순이익은 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주요 저축은행들 중 유일하게 감소한 반면,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산은 6조4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 늘어, 주요 저축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자산이 불어났다. 뒤를 이어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자산은 6조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3% 늘었다. 웰컴저축은행은 4조2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 증가했다. 3위권 저축은행들은 빠르게 자산을 불리는 추세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였고 건전성 지표도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잠재 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저축은행업권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