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혼합변이 XE, 전염력 더 높을 수도'…영국·대만·태국서 확인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오미크론(B.1.1.529)과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혼합된 'XE 변이'가 전염력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NBC 방송 등은 2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에 BA.2가 합쳐진 새 혼합형 변이가 지난 1월19일 영국에서 최초 등장했다며 이를 'XE'로 명명했다는 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를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WHO는 "초기 연구에서는 XE가 BA.2보다 10% 정도 '감염 증가율 우위'(community growth rate advantage)를 보였다"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 작성 시점까지 약 600건의 감염 사례가 파악됐다"며 "중증도·전파력 등 차별화되는 특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계속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분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도 지난달 25일 보고서를 통해 XE 변이를 언급하며 지난달 22일까지 전국에서 63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만 입경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체코발 대만 여성에게서도 XE 변이가 검출됐다.
태국에서도 감염 사례가 1건 파악됐다. 태국 라맛티보디 병원 소속 의료·유전체학 센터는 페이스북에 태국 국적의 환자에게서 XE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도 기존에 나온 확진자 2명이 XE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