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5년까지 콘텐츠 미디어 매출 '5조원' 목표
'KT스튜디오지니' 중심 밸류체인 완성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정우 기자] 지난해 3월 'KT스튜디오지니' 출범을 통해 콘텐츠 시장 진출을 선언한 KT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선보일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 미디어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특히 2025년까지 현재 3조6000억원인 미디어 콘텐츠 매출을 5조원까지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T는 7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소개와 함께 skyTV의 리론칭을 발표했다.
KT는 지난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 설립을 포함해 ‘밀리의 서재’·’알티미디어’·HCN·미디어지니 등을 인수해 원천 IP(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미디어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벨류체인(Value Chain)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올해는 콘텐츠 제작과 채널 강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08년 올레tv 출시 이후 지난해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매출은 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강 부문장은 이어 “콘텐츠와 채널 강화를 통해 KT의 미디어 그룹사들이 함께 성장한다면 2025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이 성장하는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KT스튜디오지니는 오는 2024년까지 24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라인업에는 ‘구필수는 없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부터 ‘신병’·‘가우스전자’와 같이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콘텐츠까지 포함돼 있다. 이 중 '구필수는 없다'는 가장 먼저 선보이는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로 5월 방영 예정이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올해는 KT스튜디오지니가 콘텐츠를 선보이는 원년으로, 이미 일부 콘텐츠가 해외에서 선판매되고 있고 글로벌 OTT 공급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콘텐츠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글로벌 확장에 기여하고, 파트너들과 함께 생각하고 성과를 나누는 상생 스튜디오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지난해 출범하면서 오는 2023년 늦어도 2025년까지 100개의 드라마 IP를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현재 영상화 판권이나 기획·개발 중인 IP는 100개 중 30%에서 50%가 확보됐다”며 “앞으로 드라마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T의 skyTV는 KT스튜디오지니와의 협업과 함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달 29일 ENA(Entertainment+DNA)로 채널을 리론칭 한다. 현재 보유 중인 채널은 각각 ‘ENA’·’ENA 드라마’·’ENA·플레이’·’ENA 스토리’로 변경해 각 채널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ENA는 '구필수는 없다'를 포함해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CJ ENM과의 협업으로 제작 중인 예능 '이번주도 잘 부탁해'도 CJ ENM 채널과 함께 공동 편성해 시청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윤용필 sktTV-미디어지니 대표는 “ENA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CJ ENM·지상파·글로벌 OTT 사업자와의 공동 제작 기회를 확대하고 제작사와 IP 지분을 나눠 서로가 상생하는 모델로 제작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며 “오리지널·드라마·예능 등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3년후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ENA가 1조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향후 3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드라마 30편과 예능 300편을 확보하고 KT의 올레tv·스카이라이프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과 케이뱅크와 같은 B2C 플랫폼과 결합한다면 선두 사업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지난달 발표한 CJ ENM과의 파트너십과 관련해 사업협력위원회의 근황과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강국현 사장은 “사업협력위원회 조직을 추진 중이고 미디어 콘텐츠와 관련된 주요 임원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시즌’과 ‘티빙’ 같은 국내 토종 OTT와의 협력관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토종 OTT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는 언제나 협력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