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선 고소' 놓고 변희재-진중권 또 설전 '유족 맞아?' vs '듣보잡 고소 하면서'
2014-05-19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민 미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인 정예선(19)씨를 검찰에 고소한 것에 대해 변희재 대표와 진중권 교수가 또다시 논쟁을 벌였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정몽준 후보 아드님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가 직접 사죄 드리는 게 어떨까요? 고등학교 졸업했으면 성인이죠. 초등학교 아이도 아니고"라며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진정으로 미개한 것은 후진적인 안전관리 및 해양구조 시스템이었죠. 그런데 정예선은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이성적'일 것을 요구하고, 그것도 모자라 '미개'하다고 까지 했으니"라며 정예선의 발언을 비판했다.
또한 변희재 대표의 반응에 대해선 "자기는 '듣보잡' 소리 듣고 고소하면서"라고 조소를 날렸다.
앞서 2009년 변희재는 진중권이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을 '듣보잡'이라고 칭한 글을 올린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법원은 진중권에게 30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19일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족 대표 오모(45)씨가 정몽준 후보 막내아들 정예선(19)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에 다니던 딸을 잃은 오 모 씨는 "정 후보 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 오 씨는 "유족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 정예선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아들 정예선 고소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몽준 아들 정예선 고소, 유족이 화낼 만해" "정몽준 아들 정예선 고소, 변희재 진중권 또 싸우네" "정몽준 아들 정예선 고소, 변희재 진중권 과거 듣보잡 고소까지 언급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