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간 연결성 높이고 사용자 맞춤형 기능 확대
IoT 플랫폼 통해 쉬운 가전 관리·기기간 연결성 강조
2023-04-21 김언한 기자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집에 오는 동안 바로 쓸 수 있게 준비할게요." 퇴근 후 집앞까지 50m앞. 도보 이동 중 스마트폰을 켜고 '귀가모드'를 실행한다. 거실 커튼이 젖혀지고,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이 작동한다.
LG전자는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월드IT쇼(WIS) 2022'에서 '씽큐' 앱을 통한 연결성을 강조했다. 월드IT쇼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21일 찾은 'LG 씽큐 체험 존'. 방문객은 전시관 안에 마련된 여러 개의 가전이 씽큐 앱을 통해 토털 관리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귀가모드를 클릭하고 '지금 실행' 버튼을 누르자 로봇청소기가 작동하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켜진다.
사용자는 특정한 상황에서 사용을 원하는 가전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일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씽큐에 귀가모드, 취침모드, 시네마모드, 휴가모드 등 4가지 카테고리를 구성했다.
취침모드를 클릭하자 하얀색 커튼이 '스르르' 닫힌다. 거실등이 어두워진다. 거실 곳곳을 청소하던 로봇청소기도 멈춘다.
"타사 제품이라도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지원한다면 씽큐 앱으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부스에 설치된 거실등은 LG전자 제품이 아니지만 씽큐 앱으로 조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죠."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스에서는 에어컨, 워시타워, 광파오븐 등 20여개 제품을 씽큐로 제어해볼 수 있다. LG전자 측은 씽큐를 통해 가전을 단순히 제어하는 것에서 나아가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냉장고 온도 이상이 감지되면 앱 내에 푸시 메시지가 생성된다. 사용자는 '출장 서비스 예약' 메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전시관 입구부터 녹색 위주의 홈가든과 캠핑가든을 마련했다. 특히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LG 스탠바이미', 'LG 틔운', 'LG 룸앤TV', 'LG 엑스붐 360 스피커' 등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전시관 옆에 대규모 전시관을 꾸린 삼성전자도 기기간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TV 안에 들어간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여러 개의 가전을 쉽게 관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에어컨 온도 설정, 공기청정기 온/오프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TV가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전자제품에서 집 안 전체의 전자기기를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팀삼성 라이프'라는 테마로 오피스 환경, 키친 등 여러 환경에 특화된 사용자경험을 선보였다. 5323건의 소비자 사연을 반영해 이같은 공간을 조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피스'에서는 '갤럭시북2 프로'와 '갤럭시탭S8'+간의 호환성을 경험할 수 있다. 갤럭시탭S8 사용자가 '퀵쉐어' 기능을 사용하면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같은 데이터를 갤럭시북2 프로로 쉽게 옮길 수 있다.
퀵쉐어는 같은 갤럭시 기종끼리 블루투스나 UWB(울트라와이드밴드)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타사 제품으로 자료를 옮길 때는 QR코드를 생성시켜 전송한다.
듀얼모니터 기능 사용도 쉬워졌다. 삼성전자 측은 거래처와 대면 미팅을 하거나 팀원간 같은 화면을 공유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피스 테마에는 "업무 자료를 쉽게 공유하고 싶다", 갤럭시 기기들을 연결해 스마트한 업무를 하고 싶다", "집안일과 재택근무를 동시에 하고 싶다" 등의 소비자 사연이 반영됐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맞벌이로 바쁜 신혼부부의 사연을 바탕으로 '홈' 테마공간을 구성했다. '비스포크 큐커'와 '갤럭시S22'를 연동해 자동으로 요리코스를 전송한 뒤 간편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