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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대 횡령' 우리은행, 4년 연속 횡령유용 사고

지난해 에도 횡령 2건…하나 35억9000만원 8개 은행서 사고…은행권 내부통제 재점검 이뤄질 듯

2022-05-01     정우교 기자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6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서 지난해에도 2건의 횡령 유용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은행의 금전사고 중 횡령 유용은 2건으로 액수는 총 4억원이었다.

우리은행의 횡령 유용 사고액은 2016년 13억1000만원(6건), 2017년 2000만원(2건), 2019년 5억8000만원(2건), 2020년 4억2000만원(3건)이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의 거액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직원은 10년 넘게 우리은행에서 재직하고 있으며 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관리하는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면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인출해갔다.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우리은행에 대해 수시 검사에 나서 우리은행 내부통제 전반에 대해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횡령 유용 사고는 16건으로 금액만 67억6000만원에 달했다. 은행 중에는 하나은행이 35억9000만원(3건)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농협은행(25억7000만원, 2건), 우리은행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횡령 유용 사고 1건에 8000만원, KB국민은행은 3건에 2000만원, 기업은행은 4건에 8000만원, SC제일은행은 1건에 2000만원이었다. 지난해 10개 국내 및 외국계 은행 중에서 한국씨티은행과 부산은행을 제외한 8개 은행에서 횡령 유용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은행권의 사기 관련 사고 또한 8건(6억8000만원)를 기록했다. 국민이 4건(4억7000만원)이었고 신한은 3건(1억9000만원), 하나는 1건(2000만원)이었다.

배임 사고액의 경우 지난해 부산은행이 2건(45억원), 농협은행이 1건(41억9000만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내부 통제를 의심하게 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조만간 업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중 은행도 내부통제에 대한 자체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