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코로나로 잘 나가던 증시 꺾이자 증권사 '실적잔치 끝'

NH투자·KB증권·하나금투·신한금투 1분기 4곳 순익 40%↓ '업계 최고 수익성' 메리츠 역대급 실적…1분기 순익 2824억

2022-05-02     이윤희 기자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윤희 기자]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대거 풀린 유동성으로 주식시장 호황을 맞았던 지난해의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잠정 실적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 4곳(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1분기 순이익 합계는 442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848억원)에 비해 4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나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618억원으로 56.8%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이 작년보다 31.8% 줄었고 금리상승 영향에 운용수익 및 관련 이자수지가 73.6% 감소했다.

KB증권의 경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9억원, 15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9%, 47.8% 급감했다. 기업금융(IPO) 수수료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의 대표 주관을 맡으면서 76.1% 증가했으나 수탁수수료(-43.7%)와 금융상품 수수료(-17.1%) 감소로 총 순수수료 수익은 8.6% 줄었다.

신한금융투자도 1분기 순이익이 1045억원으로 37.8% 줄었고, 영업이익은 1376억원으로 32.0% 감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상품 매매익 감소와 큰 폭의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가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193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12.7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1230억원)은 1년 전보다 5.71% 증가했다.

실적 발표 전인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도 이익 감소세일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집계한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1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37.5% 감소한 1667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으며, 한국금융지주(2727억원)와 삼성증권(1669억원) 역시 각각 32.1%, 4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 축소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개인 투자자 거래 감소에 따라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주가 하락으로 상품 운용 손익도 부진했다. 시장 금리가 급하게 뛰어오르면서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손실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개별 회사들의 실적이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경쟁사들의 1분기 실적 부진 속 메리츠증권은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했다. 메리츠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69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10조8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7% 증가했고, 순이익은 33.4% 늘어난 2824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채권시장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딩 부문에서 채권 금리 상승에 대비한 포지션 관리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비상장사 투자수익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