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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선물옵션 투자로 318억 날려

해외 송금, 부동산에도 들어간 정황…범죄수익추적팀 투입·수사 중

2022-05-09     정우교 기자
사진=이혜영 데일리한국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614억원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 직원 A씨가 빼돌린 돈을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해 318억원 가량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리은행 직원이 선물옵션에 투자해 318억원 투자한 것이 확인됐다"며 "횡령금 일부가 해외 송금된 부분을 확인했고 본인이나 가족 명의 부동산에 들어간 정황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자금 추적에 범죄수익추적팀 5명을 투입했으나 횡령시기가 오래돼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추적하고 회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우리은행 직원 A씨와 친동생 B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또한 A씨가 횡령금을 투자하는데 도움을 준 C씨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우리은행은 횡령 직원 A씨가 지난 2012년, 2015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횡령을 시도했으며 총 피해액은 614억원(잠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직원을 지난달 27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조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