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 모 교수’가 이모? ‘한국3M’이 한동훈 딸?...민주당 처참”
"‘내 말이 우습냐'고 따지는 이수진은 청문회의 백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장에서 ‘이 모 교수’를 ‘이모’라고 실언한 것 등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의 처참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히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 우울한 시절에 모처럼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처럼회는 최강욱 의원이 2020년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 관련 공부를 위해 만든 민주당 내 초선 의원들의 공부 모임이다.
그는 “중고 컴퓨터 기부건은 이미 한겨레에서 오보를 인정했는데 ‘한**‘이라는 것만 보고 한겨레가 뱉어내는 떡밥을 다시 문 최강욱. 덕분에 한동훈은 영리법인을 딸로 둔 아빠가 됐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모 교수’를 ‘이모’로 해석한 김남국의 코미디. 그리고 이수진인가 뭔가 하는 분은 평소상태가 소주 두 병 반으로 보였다”면서 “현장에서도 다른 의원들이 킥킥 대고 비웃더이다. 그거 보고 발끈해 ‘내 말이 우습냐고’고 따지는 모습은 청문회의 백미”라고도 촌평했다.
9일부터 10일 새벽까지 진행된 한 후보자 청문회에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입시용 스펙을 쌓기 위해 어머니 인맥을 이용, 복지관에 자신의 명의로 노트북을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한**이라고 된 건 '한국쓰리엠' 같다. 영리 법인이라고 돼 있지 않으냐"라며 "제 딸 이름이 영리 법인일 순 없다"고 했다.
또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을 두고 "2022년 1월 26일 논문을 이모하고 같이 1저자로 썼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가 "누구라고요?"라고 되물었고 김 의원은 "이모라고요 이모"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재차 "제 딸이요? 누구의 이모를 말씀하시는 거냐"고 물으며 "제가 (딸 교육에) 신경을 많이 못 쓰긴 했지만 이모와 논문을 같이 썼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논문을 한번 찾아보시라"며 대응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언급한 이모는 한 후보자 처가 쪽 조카가 조카의 외숙모 '이 모 교수'와 함께 논문을 쓴 사실을 오인하면서 나온 발언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진 전 교수는 “(한 후보자) 딸의 논문 문제를 제대로 따졌어야 하는데 조국 일가의 명백한 불법을 열렬히 옹호해온 전과가 있는 이들이라 애초에 그걸 따질 윤리적 자격을 갖고 있지 못했다”면서 “무리하게 조국의 경우와 등치하기 위해 자기들이 잔뜩 부풀린 것을 곧 현실이라 우기려다 보니, 섬세하고 예리한 지적을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딸의 논문은 상식적으로 외국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스펙쌓기로 봐야 한다"라며 "이거 정도는 분명히 잡아줬어야 하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니 저런 머리로 법을 만들어 170석 쪽수로 밀어붙여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되는 것이다"라고 저격했다.
그는 “조국 수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한 질의응답은 더 처참했다”며 “고작 한다는 얘기가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다, 국회를 무시하냐?’고 같지도 않게 윽박이나 지르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처럼회 의원들의 지적, 윤리적 수준이 워낙 바닥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동훈만 돋보이게 된 꼴. 봐라. 내가 이럴 거라 했지않나”며 “얘들아, 그 사람(한 후보자), 너그들 수준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