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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한국 영화에 성원 보내준 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 얻어'

2022-05-29     강영임 기자
29일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강영임 기자] 배우 송강호가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고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예의주시 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알 받은 배우 송강호가 시상식이 끝난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인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감독님은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계시기 때문에 같이 작업하는 데 (있어) 이질적이거나 한 것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평소 일본 영화에 대해 "한국 영화와 조금 다른 정서적인 느낌은 분명 있지만 친숙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레에다 감독님 작품을 거의 다 본 상태입니다. 일본 영화가 가지고 있는 미학적인 어떤 성과, 그리고 아름다움을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팬들이 되게 좋아하기도 하고요. (저도) 굉장히 매력적인 일본 영화들을 많이 보고 있죠."

이어 "고레에다 감독이 추구하고 있는 테마가 있다면 가족"이라면서 이번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설명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 점차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여왔던 고레에다 감독의 색깔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강호는 자녀를 원하는 이들에게 아이를 판매하는 아기 매매상 상현 역을 맡았다. 배우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이 출연했다.

송강호는 "유사 가족이든 친가족이든 가족의 형태를 중하게 여기는 게 아니라 그 가족을 중심으로 해서 빚어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하고 고귀한 감정들이 무엇인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감정들이 무엇이고 어떤 걸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굉장히 섬세하고 무서울 정도로 현실적"이라며 "그래서 더 감동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품에 등장하는 아기와의 연기 호흡에 관한 질문에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아기들과 연기하는 게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기도 하고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작업 과정은 상당히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고레에다 감독님은 어린 배우들과의 소통, 어린 배우들의 심리 조율에 아주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