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퀄컴이 ARM 지분 매입을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ARM 지분 매입을 추진할 것이란 의향을 내비쳤다. 그는 "ARM 인수를 위해 칩 제조사 다수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ARM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와 논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아몬 CEO의 발언으로 퀄컴은 SK하이닉스와 손잡을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또한 인수합병(M&A) 대상으로 ARM을 거론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ARM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 했지만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ARM의 미국 나스닥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