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6·4 톈안먼 기억 홍콩서 조직적으로 지워져'
2022-06-04 강영임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강영임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홍콩에서 6·4 톈안먼 민주화 시위와 관련한 기억이 조직적으로 지워지고 있다며 공개 비판했다.
4일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해에 걸쳐 촛불집회로 6·4(톈안먼 사건)을 기억해 오던 홍콩에서 올해는 처음으로 기념 집회 신청이 전혀 없었다"며 "홍콩의 여러 대학에서는 6·4 정신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영문도 모른 채 철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이러한 난폭한 수단이 사람들의 기억을 지울 수 없다고 믿는다"며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세계의 권위주의가 확대될 때 우리는 더욱 민주적 가치를 지키고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대만은 중국과 달리 민주주의 정치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해 톈안먼 민주화 시위 기념일마다 중국 당국을 공개 비판하며 '중화 세계의 마지막 민주 보루'인 대만의 가치를 강조해 왔다.
이날 대만 외교부도 페이스북에서 '중국 인민에게'라는 제목의 공개 편지를 통해 "33년 전 오늘 자유와 민주를 추구하는 목소리가 톈안먼 광장에 모였지만 순식간에 고요해졌고 세대의 기억은 단절됐다"며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