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권 BIS 자본비율 15.52%…'자본적정성 양호'
위험가중자산 확대됐으나 자본도 증가…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3월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이 전년말보다 소폭 하락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52%로 지난해 말(15.53%)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99%, 기본자본비율은 14.22%로 나타났다. 보통주지본비율은 지난해 말과 변동이 없으며 기본자본비율은 0.04%포인트 높아졌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전년말 6.50%에서 6.42%로 0.08% 낮아졌다.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확대됐으나 순이익 시현·증자 등으로 자본도 증가하면서 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비율은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3월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을 상회했다.
이중 △카카오 △SC △농협 △씨티 △BNK △산업 등은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거나 증자 등으로 자본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에 따라 자본비율이 전년말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케이 △수출입 △하나 △우리 △수협 △DGB △신한 △JB △KB △기업 등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전년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자본적정성은 양호하다"면서도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바탕으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의 자본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며 "특히 은행의 핵심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비율을 중심으로 감독을 강화해 은행의 자본충실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