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패널인 'OLED.EX' 공급을 확대한다. 신기술을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전 라인업으로 하방 전개하는 데 속도를 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OLED TV 라인업인 C 시리즈에 OLED.EX 패널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C 시리즈는 LG전자의 OLED TV 라인업 가운데 중간 가격대를 이루는 제품이다.

OLED.EX는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와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패널 브랜드다. 이를 통해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을 정교하게 재현한다. 특히 중수소를 적용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 번인(Burn-in)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프리미엄 OLED TV 라인업 G(갤러리) 시리즈 대부분 에 OLED.EX를 적용했다. 중수소의 생산가격이 높은 점 때문에 고가의 TV 제품을 중심으로 OLED.EX를 넣었다.

LG전자의 표준형 OLED TV인 C 시리즈에 OLED.EX가 완전히 적용되면 번인에 대한 리스크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번인은 사용자가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둘 경우 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으로, OLED TV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왔다.

앞서 OLED.EX가 적용된 LG전자의 G 시리즈는 가격대가 높아 판매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LG전자의 TV 판매량은 보급형인 A,B 시리즈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이보다 가격대가 높은 C 시리즈인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량이 가장 적은 것은 고급형인 G 시리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 전 라인업에 OLED.EX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LG전자의 보급형 OLED TV에도 차세대 패널을 넣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소니를 비롯한 20여개 고객사에 TV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모든 OLED 패널에 OLED.EX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