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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경기침체 불안감…삼성전자, 대응전략 다시 짠다

본격적인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커져 글로벌 전략회의 열고 해법 모색 완성품 수요 줄며 반도체도 악영향

2022-06-21     김언한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 경영진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공급망 위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사업 부문별 하반기 목표를 다시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사업장 등에서 MX(모바일경험) 사업부를 시작으로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시작한다.

한종희 부회장은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협의회를 이날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경계현 사장은 오는 27~29일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관련해 회의를 이끈다.

삼성전자는 올해 4년만에 상반기 회의를 진행한다. 매출 성장세 둔화 등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미국이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면서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둔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마트폰, 노트북을 비롯한 완성품 수요가 꺾이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출하량도 예상 대비 크게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메모리인 DDR5 D램을 지원하는 인텔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래피즈'의 대량양산 연기 소식도 악재다. 일각에선 이 제품이 올해말이 아니라 내년 생산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서버용 DDR5는 판매가격이 높아 올해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어느 정도 지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또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스마트폰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등을 원인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들 경우 스마트폰 수요는 하반기 내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TV와 같은 가전 판매량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주문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주식 등 자산가치의 하락 또한 하반기 가전 제품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사업 부문별로 위기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재계에서는 삼성 각 계열사가 '비상경영'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p) 내린 2.9%로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사장들과 긴급회의를 가진 것 또한 대내외 상황이 쉽지 않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삼성 사장단은 인플레이션, 제품 수요 감소와 같은 리스크 요인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