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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펜데레츠키·류재준...아르토 노라스의 ‘인생 첼로곡’ 담았다

음악적 영감 준 특별한 3곡 수록 앨범 ‘리사이틀’ 오푸스서 판매

2022-06-22     민병무 기자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와 피아니스트 랄프 코토니가 호흡을 맞춰 선보인 앨범 ‘리사이틀(Recital)’이 22일부터 오푸스 홈페이지에서 판매된다. Ⓒ오푸스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첼로계의 명장 아르토 노라스는 1942년생이다. 올해 80세를 맞아 자신의 음악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세 작곡가의 작품을 담은 앨범 ‘리사이틀(Recital)을 유럽음반사 둑스(DUX)를 통해 발매했다. 22일부터 오푸스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 펜데레츠키의 ‘첼로 모음곡’, 류재준의 ‘첼로 소나타2번’이 수록됐다. 노라스에게 음악적 영감을 준 아주 특별한 곡들이다. 50여년간 케미를 맞추고 있는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가 반주를 맡았다.

세곡에 엮인 특별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우선 노라스는 쇼스타코비치 생전에 그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이 ‘첼로 소나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깊은 음악적 대화를 나눴고 그런 과정을 통해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히 구현해냈다.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와 피아니스트 랄프 코토니가 호흡을 맞춰 선보인 앨범 ‘리사이틀(Recital)’이 22일부터 오푸스 홈페이지에서 판매된다. Ⓒ오푸스 제공

펜데레츠키 ‘첼로 모음곡’은 노라스와 또 다른 20세기 명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를위해 작곡된 곡이다. 그만큼 노라스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이 곡은 노라스의 예술성과 그에 따른 표현들이 곡 제작 및 구성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류재준의 ‘첼로 소나타 2번’은 노라스와 고토니가 류재준에게 직접 곡을 위촉했으며, 노라스에게 헌정됐다. 두 연주자는 모두 류재준의 작품 활동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여러 작품의 초연과 녹음을 함께 진행했으며 개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만큼 작곡가 작품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 스페셜리스트다.

더욱이 ‘펜데레츠키 첼로 모음곡’과 ‘류재준 첼로 소나타’는 노라스의 초연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그렇기에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명확한 연주해석으로 표현해낸 노라스의 주법은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교과서 같은, 음악 애호가에게는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이번 음반 제작은 서울문화재단 ‘소소한 기부’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돼 크라우드 펀딩 과정을 거쳤다. 이후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츠 재단, 핀란드 난탈리 뮤직 페스티벌, 한국메세나협회에서 후원해 완성했다. 펀딩 참여자와 후원자들에게는 리워드로 음반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노라스와 고트니는 오는 9월 1일(목) 오후 7시30분 앙상블오푸스의 제20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선다. ‘펜데레츠키 첼로 모음곡’과 ‘류재준 첼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