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주도하는 'OLED 모니터' 시장 커진다
모니터 시장 역성장 속 프리미엄 제품 출하는 늘어 델·삼성전자·MSI 등 모니터에 QD-OLED 잇따라 채택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반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전체 모니터 수요 감소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올해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약 60만장 출하돼 전년 동기보다 3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DSCC가 집계한 모니터용 OLED 패널에는 퀀텀닷(QD)-OLED, 레드·그린·블루(RGB) OLED, 화이트(W)OLED 방식이 모두 포함됐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가 프리미엄 모니터용 OLED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QD-OLED 게이밍 모니터를 내놓은 델 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MSI가 관련 모니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에이수스와 필립스 등도 패널 주문과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C는 올해 OLED 모니터에서 QD-OLED 방식이 27%, WOLED가 52%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QD-OLED는 생산량이 수요보다 부족해 대기 수요가 많다"며 "신규 고객사로부터 공급 계약 요청이 있지만 당장 패널을 공급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SCC는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OLED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9%에서 올해 15%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가 시장을 견인한다. 올해 예상되는 LG전자의 OLED 모니터 시장 점유율은 43%로, 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제시됐다. 뒤이어 삼성전자(11%), 에이수스(9%) 순으로 OLED 모니터를 많이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술은 미니LED다. 올해 모니터용 미니LED 모듈은 300만개가 출하돼 전년 대비 297%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미니LED, OLED를 포함한 프리미엄 모니터용 패널 시장은 전년 대비 328% 성장할 전망이다.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제품을 포함한 전체 모니터 시장은 당분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DSCC는 올해 전체 모니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모니터 시장 또한 올해보다 약 3%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