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상반기 거래량 57%는 4050세대'
보수적 상장 정책 영향…2030세대, 전년比 2.1%p↑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이용자의 과반수 이상이 4050 중·장년층이라고 밝혔다.
4일 코빗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0~50대 중장년층 고객의 거래량은 전체 56.8%에 달했다.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29.9%를 나타냈으며 △40대 26.9% △60대 이상 20.8% △30대 18% △20대 4.5% 순으로 집계됐다.
코빗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중장년층의 꾸준한 유입에는 사업 초기부터 유지해 온 보수적인 상장 정책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30세대 고객 비중은 지난해보다 2.1%포인트 늘어났다. 실제 신규 가입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20대 고객층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4.4%에서 올해는 19.5%로 5.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40대(-0.5%포인트), 50대(-1.1%포인트), 60대 이상(-0.5%포인트)는 소폭 줄었다.
성별 거래량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남녀 투자 비중은 남성 68.5%, 여성 31.5%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남성이 3.9%포인트 증가한 72.4%, 여성은 반대로 3.9% 줄어든 27.6%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코빗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순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리플과 이더리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차지하는 40~50대 중장년층의 올 상반기 투자 순위는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순이었으나 3대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9.5%에서 55.6%로 3.9%포인트 감소했다.
코빗 관계자는 "코빗의 주요 고객층인 4050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MZ 세대의 신규 거래 역시 주목할 만하다"라며 "지금은 시장 전반이 침체돼 있지만 하반기에도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광고, 이벤트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