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가전·TV 수익성 뒷걸음…전장사업은 흑자전환
원재료 구매가격 및 물류비 상승 부담 지속 영업이익 7917억원,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LG전자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에 가전과 TV 사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9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늘어났다. 이 기간 LG전자의 매출액은 19조4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괴리가 컸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9조5226억원, 8392억원이었다.
잠정 실적에선 사업본부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증권가 추정치를 종합하면 이 기간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7조원 후반대에서 8조원 초반대의 매출을 써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3조원 후반대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와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또한 양호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 설명자료에 따르면 H&A본부와 HE본부 영업이익은 모두 뒷걸음쳤다. LG전자는 가전사업 실적과 관련해 "원재료 구매가격 상승, 해상운임 등 물류비 상승의 부담 지속, 경쟁 심화 대응 및 적정 유통 재고 수준 관리를 위한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H&A본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TV 사업은 소비자 구매력 저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더 크게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HE본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간 VS사업본부는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올해 1분기까지 25분기 연속 영업적자 고리를 끊고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VS본부 매출은 전년 대비 신장된 2조원 규모를 달성했다"며 "수익성 또한 매출 증가 효과 및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의 성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선은 하반기 가전과 TV 시장이 얼마나 살아날지에 쏠리고 있다. 고물가에 금리가 오르고 경기침체 우려가 퍼지는 상황에서 하반기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실적 변동성 또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