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 설경구...폐막작 ‘뉴 노멀’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개막해 열하루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했던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며 감독·배우·제작자 등 영화계 종사자와 관객이 대면하는 축제로 펼쳐진다.
7일 오후 6시 부천시청 잔디마당에서는 개막식을 앞두고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무더위에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시민들은 속속 행사장에 도착하는 배우들에게 손짓하며 영화제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인 배우 설경구와 폐막작 ‘뉴 노멀’의 정범식 감독, 출연 배우 최민호, 정동원, 하다인이 등장하면서 열기가 더욱 고조됐다. 잔디마당 야외 개막식장이 초청자들로 가득 차고 오후 7시가 되자 개막식이 시작됐다.
개막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감독, 배우, 영화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 참여한 가상의 캐릭터 그룹 ‘사공이호(SAGONG_EE_HO)’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사회자인 배우 박병은·한선화의 오프닝, 주요 내빈 인사말, 영화제 개막 선언, BIFAN 시리즈 영화상 시상식, 개막작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곳 잔디광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된 것은 코로나19 이후 3년만”이라며 “우리 스태프들과 함께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팬데믹을 뛰어넘어 진화한 영화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총 49개국 268개 작품이 출품된 올해 영화제는 이날부터 17일까지 부천시청 잔디광장·어울마당,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 5곳 14개(총 6039석) 상영관에서 열린다.
영화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 2년간 취소했던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는 만큼 관객들이 영화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