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핫플] 50명 PB의 '족집게 머니 코치'...클래식·인문학 등 풍성 문화생활도 불려준다
유진투자증권 서울 논현동 '챔피언스라운지' 투자자에 인기 증권·은행 출신 50여명의 PB 상주...자산관리 역량 출중 하반기 문화 행사 시동...음악 감상 등 다양한 이벤트 마련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와인 마시고, 음악 들으러 다녔는데 자산이 늘었네?"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남는 장사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그만큼 투자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증시 부진 속 자산가들은 복잡한 마음을 달래며 최적의 투자방법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가들에게 문화생활을 통해 착잡한 마음을 릴렉스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에게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 공간이 있다. 돈도 불려주고 풍성 문화생활도 불려주는 핫플레이스다.
바로 유진투자증권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야심차게 마련한 '챔피언스라운지'다. 일명 '챔스'로 불리는 이 곳은 지난 2020년 3월 강남권 5개 점포를 통합해 오픈한 자산관리(WM) 전문 금융센터다.
유진투자증권 리테일 확장의 핵심 점포로, 고객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기며 평생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챔스는 1~4층과 루프탑으로 구성돼있다. 먼저 1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수십명이 들어가도 넉넉한 멀티라운지다. 이 공간은 고객 세미나를 위해 사용되며 챔스가 매년 참석하는 아트프라이즈 강남행사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2~3층은 고객들을 위한 컨설팅 공간이다. 총 8개의 고객 컨설팅룸을 포함해 1.5층의 오픈 미팅룸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곳곳에 숨어있는 자투리 공간 활용과 예술작품, 세련된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4층은 직원들의 휴식과 교육 등을 위한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루프탑에는 인조잔디가 길게 뻗은 공간이 마련돼 고객행사나 문화마케팅을 위한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조희선 금융센터장은 14일 "2~3년 후에는 자산관리하면 유진투자증권의 '챔스'가 고유명사처럼 불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유진투자증권이 자산관리 분야 최고에 오르는데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했다.
챔스에는 은행과 증권 출신 PB(프라이빗 뱅커) 5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사내 최고 수준의 전문 PB들과 지난해 한국씨티은행 철수 당시 영입한 PB들이 주인공이다.
증권사와 은행 출신 PB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전문 지식이나 노하우 등을 상호 공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은행권 출신 PB들의 상품에 대한 넓은 이해도와 증권사 출신 PB들의 심층적인 시장 분석 등 강점이 만나 상승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아울러 개별 종목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투자 설명을 돕고 있다.
챔스 한 직원은 "조 금융센터장이 컨설팅룸은 보다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가림막을 늘리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직원들끼리의 분위기도 좋아 며칠전 1층 멀티라운지에서 코로나19로 미뤄왔던 전 직원 회식을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조 금융센터장은 챔스가 문화 공간으로서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도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고객들을 모실 기회가 적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제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챔스가 지향하는 방향성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와인 시음이나 클래식 공연 감상,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장르의 행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설명회도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달 30일 챔스는 'With You Concert' 행사를 통해 포문을 열었다. 고객들은 클래식 음악 연주와 이민우 샤토 라피트 로칠드 한국대표의 추천 와인을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도 상당한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 금융센터장은 "고객의 동반자는 자산관리 뿐 아니라 취향이나 니즈 등 세심한 부분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챔스는 고객들의 자산관리 센터이자, 문화를 즐기는 사교모임의 메카로도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 행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산관리 능력을 갖춘 점포로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월 10회 연수를 진행하는 등 내부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