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환전 서비스 '각양각색'…수수료 똑똑하게 아끼려면
외화배달·선물받기·자동환전 등…최대 90% 환율우대율 혜택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위해 환전 고객들이 늘고 있다. 각 은행은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환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객은 126만2221명으로 전월(93만9463명)에 비해 32만2758명을 늘어났다.
또한 환전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은행권에 따르면 6월 국내 4대 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의 개인고객 환전액은 7764만6409달러로 전년도 같은 달(6091만5337달러)에 비해 27.5% 늘었다. 5월 7779만2453달러에 비해 소폭 낮아졌으나 꾸준히 7700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여행·금융업계에서는 오름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었으며 특히 은행업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국내 4대 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중 KB국민은행은 △외화배달로 받기 △외화 선물하기를 이용할 수 있다.
'외화배달로 받기'는 환전 신청한 고객이 외화를 우체국 배달로 직접 배송받을 수 있다. 신청할 때는 날짜(신청일 이후 3~15영업일 내), 장소를 직접 지정할 수 있다. 신청금액에 따라 3000원의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으며 600달러(USD) 이상 환전하면 면제받을 수 있다.
1일 최대 신청한도는 150만원, 나라 별 환율우대율은 △USD(미국 달러) 800달러 △JPY(일본 엔) 9만5000엔 △EUR(유럽연합 유로) 750유로 △CNY(중국 위안) 3000위안 이상 등이다.
'외화 선물하기'는 기프티콘으로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선물받은 고객은 KB국민은행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 현찰을 수령해야 한다.
선물 가능한 통화와 환율우대율은 △USD(미국 달러) 90% △JPY(일본 엔) 80% △EUR(유럽연합 유로) 80% △CNY(중국 위안) 50% 등이며 한도는 건별로 미화 50~500달러 상당액 이내다.
신한은행의 '목표환율 자동환전'도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임의로 지정한 목표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전되며 총 18종(USD, JPY, EUR, CAD, HKD 등)의 통화를 거래할 수 있다.
1일 한도는 50~2000달러(USD 기준)로 신한은행 입출금계좌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고객들은 환전받고자 하는 통화를 선택한 후 목표환율을 직접 설정하거나 △최근 1주일 최저환율 △최근 1개월 최저환율로 설정할 수 있다.
태국여행을 위해 이 서비스를 사용해봤다는 직장인 A씨(38)는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리 예약을 걸어두니 조금 더 편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에서는 '환전주머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원(WON)뱅킹에서 외화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외화를 환전하고 기간 제한없이 보관할 수 있다.
환전이 가능한 통화는 △USD(미국 달러) △JPY(일본 엔화) △EUR(유럽 유로화) 등 총 21개 외국통화다. USD는 최대 90%까지, JPY·EUR는 최대 80%까지 우대 환율을 받을 수 있다.
1일 환전한도는 5000달러(USD) 상당액까지며, 보관한도는 1만달러(USD 환산) 상당액이다. 수령은 오프라인 영업점이나 환전ATM(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가능하다.
하나은행에서는 '환전지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하나원큐 앱 △개인 인터넷뱅킹 △하이뱅킹 △콜센터에서 이용 가능하고 모든 고객들에게 최대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거래가 가능한 통화는 USD, JPY 등 12종으로 환전신청 가능액 한도는 1일 최대 100만원, 지갑 내 외화 보유한도는 1만달러(USD 기준)다. 또한 여행객들은 환전 외에도 △자동 환전하기 △환전 선물하기도 이용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원숭이두창 관련 국제 보건 비상사태 등이 해외여행에 영향을 끼치겠으나 공항 이용객, 환전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한 은행의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특히 모바일뱅킹을 통해 환전, 환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코로나 재유행 등 외부 요인을 더 지켜봐야겠으나 은행으로서는 여러 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