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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21만명 넘을듯...역대 최다 규모

고령자 외출 자제 요청...의료체계 압박도 커져

2022-07-27     최성수 기자
지난 21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명에 육박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969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20만930명을 나흘 만에 경신했다. 최근 일주일(20∼26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17만6322명으로 직전 일주일(9만3521명) 대비 89% 급증했다.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129명으로 올해 3월 18일 156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전날 기준 중증 환자는 271명으로 일주일 전 대비 75% 늘었다.

일본에서 '제7파'(일곱 번째 코로나19 유행)가 본격화하면서 사망자와 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정부는 제6파의 정점이었던 올해 2월과 비교해 사망자와 중증 환자가 훨씬 적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행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제6파 정점기의 2배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연일 확인됨에 따라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외출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부는 이날 코로나19 경계수위를 최고 수준('비상사태')으로 높이면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료 체계에 가해지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일본 소방청은 지난 24일까지 최근 1주일 사이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환자를 받아 줄 병원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30분 이상 대기하는 '구급 이송 곤란 사안'이 6035건이나 발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896건(46%) 늘어난 수준이며 제6파가 한창이던 올해 2월 20일까지의 일주일 동안 기록(606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