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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금수저 친구 두면 소득 높아진다'

2022-08-02     강영임 기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어도 살림이 넉넉한 친구들과 어울릴 경우 성인이 됐을 때의 소득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네이처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저소득층 어린이라도 친구의 70% 이상이 고소득층인 동네에서 자랐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인이 됐을 때 소득이 약 20% 더 많았다.

하버드대, 뉴욕대, 스탠퍼드대 등의 연구진은 미국의 25~44세 페이스북 계정 7220만개와 이들의 친구 관계 210억건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지역 납세 기록, 익명화된 페이스북 계정의 우편번호, 성별, 대학, 이용중인 휴대전화의 소비자가격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지역별·개인별 소득을 추정한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소득과 계층 이동성을 함께 분석했다. 예를 들어 조지아주 콘리 마을과 미네소타주의 윈스테드 마을은 중위소득이 연 5만5000달러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콘리는 저소득층이 저소득층에 머물 확률이 높은 반면, 윈스테드는 저소득층이 빈곤을 탈출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번 연구는 두 도시의 결정적인 차이가 '사회경제적 지위가 다른 사람들 간의 활발한 교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분석 대상 페이스북 계정 가운데 2000만건은 고등학교 정보와 부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고등학교 시절 저소득층 자녀와 고소득층 자녀의 교류가 활발할수록 계층 이동이 활발하고, 저소득층이 높은 소득을 거둘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