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지난 8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0명(서울 6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6명(서울 3명·경기 3명), 부상 19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서초구 서초동에서 50대 친누나와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이날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1.5㎞ 거리에 있는 다른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사망자가 1명 늘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부상자는 2명 늘었다.

재산 및 시설 피해도 늘고 있다. 호우로 거주지가 파손되거나 침수된 이재민은 570세대 723명이며, 일시대피자는 1434세대 3426명으로 급증했다. 주택·상가 침수는 3716동이다.

옹벽 붕괴와 토사유출은 각각 9건과 40건으로 늘었으며 농작물 침수 면적은 232ha고 산사태는 27건 일어났다. 정전은 43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7건이 복구됐다.

가축은 2만553마리가 폐사했다.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는 2830건 가운데 2637건이 완료됐다.

선로 침수도 서울과 경기에서 17건 발생했으며, 제방유실 8건, 사면유실 30건, 상하수도 시설 10건, 수리시설 14건의 피해도 발생했다.

둔치주차장 27곳, 하천변 31곳, 세월교 19곳 등과 8개 국립공원의 157개 탐방로, 여객선 1개 항로(울릉도∼독도), 고속도로 1곳(용인서울선 서판교IC 인근) 등도 통제 중이다.

사적 37건, 천연기념물 2건, 국가등록문화재 각 1건 등 총 40건의 문화재도 피해를 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과 경북 북부 내륙, 전북 80∼200㎜,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전남권, 경북권(북부 내륙 제외), 울릉도·독도가 20∼80㎜다. 경기북부와 경남권, 강원북부, 제주도, 서해5도는 5∼40㎜다.

경기 남부와 전남 북부는 120㎜ 이상, 강원영서남부는 150㎜ 이상의 비가 예고됐으며, 충청권 남부와 전북 북부에는 25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