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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수 톱’ 카카오서 나왔다

총수 연봉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5년째 무보수

2022-08-17     안병용 기자
카카오 여민수(왼쪽)·조수용 전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올 상반기 주요 기업인들의 연봉이 공개됐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들이다. 주요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봉킹을 차지했다. 재계 1위 기업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다.

17일 각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각각 361억4700만원, 332억1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들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으로 막대한 차익을 실현했다. 조 전 공동대표는 337억5000만원(45만주), 여 전 공동대표는 318억2400만원(42만 5000주)의 이익을 얻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주요 대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7개 계열사(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물산)에서 총 102억85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동기(79억7200만원)보다 29% 늘어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신 회장의 뒤를 이었다. 구 회장은 상여 48억5100만원을 포함해 총 71억3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65억7900만원)와 비교하면 약 8.5% 많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54억원을 챙겼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54억9700만원을 가져갔다.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은 42억6200만원을 지급받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35억3500만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2억5,0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억5000만원을 가져갔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하이닉스에서 상여를 받지 않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7억1819만원을 받았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은 보수를 받지 않았다. 무보수 경영자로 접어든지 5년째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을 받기 시작한 이후부터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SK 계열사 경영진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미래기술위원)이 96억29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87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84억2400만원을 받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9억7900만원을 챙겼다. 모두 최태원 회장보다 많이 가져갔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영향이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에 성공하며 받은 성과급도 많다.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지난해 1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기남 회장(종합기술원장)으로 32억6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권오현 고문과 윤부근 고문이 각각 31억 2200만원, 26억1400만원을 각각 챙겼다. 현직으로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20억7200만원을 수령했다. DS(반도체)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은 9억9000만원을 받았다.

LG그룹에서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고문이 61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권순황 LG전자 전 사장은 42억8400만원을 지급받았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32억5300만원을 받았다.

신세계 오너일가는 이마트와 신세계에서 총 79억원을 가져갔다. 먼저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이 각각 2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17억400만원을 받았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15억3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가 41억2900만원을 챙겼다.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6억26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에선 한성숙 유럽사업개발 대표가 21억원으로 가장 많이 수령했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11억4700만 원을 가져갔다.

게임 업계에서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86억2000만원으로 연봉킹에 올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57억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9억6000만원을 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17억4000만원을 지급받았다.

통신업계에서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15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12억7400만원을 받았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5억8500만원을 지급받았다. 금융권에선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공로금 25억원을 포함해 42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현직 중에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25억32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