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QNED TV'에 힘준다…수익성 방어 총력

올해 QNED TV 100만대 판매 계획 대화면 제품 모델수 늘려 올레드와 QNED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2023-08-31     김언한 기자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전자가 백라이트로 미니LED를 적용한 액정표시장치(LCD) TV 브랜드 'QNED'의 판매 확대에 힘을 싣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올레드'와 함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QNED TV의 판매 목표를 100만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LG전자의 QNED TV는 10만대도 팔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제품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QNED TV를 100만대 판매하면 미니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삼성전자의 미니LED TV 브랜드 '네오QLED'는 지난해 100만대 초중반 수준에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LG전자의 브랜드 QNED에는 미니LED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도 포함돼있다. 'LG QNED 미니 LED'와 'LG QNED'로 구분된다. 특히 올해는 미니LED 없이 나노셀과 퀀텀닷 필름을 사용한 LG QNED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격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QNED 브랜드가 붙은 제품 판매를 늘린다. 최근 LCD 가격이 크게 떨어진만큼 LG전자는 프리미엄 LCD TV 판매를 확대하는 게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유리하다.
사진=LG전자 제공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8월 LCD TV 패널 가격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75형 UHD 패널의 8월 평균 가격은 218달러로, 지난해 7월(410달러)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LG전자의 QNED TV는 △50인치 △55인치 △65인치 △75인치 △86인치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75인치와 86인치 LG QNED를 지난해 5개 모델에서 올해 연말까지 10개로 다양화한다. 지난해 LG전자는 올레드 TV 판매 확대에 집중했다. 지난해는 LCD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LCD 기반 TV 판매 가격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OLED TV 가격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졌다. LG전자는 2020년 12월 QNED TV를 공개했지만 지난해 7월에서야 제품을 출시했다. QNED 대신 올레드 TV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올해는 올레드와 함께 QNED로 프리미엄 TV 판매를 늘려 전체 TV 출하 감소에 따른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전 세계 TV 시장은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TV 수요 감소 상황에 직면한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TV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는 초대형 제품과 가격대가 높은 TV 경쟁이 특히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