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총사퇴 권고’ 총투표 개시...내달 4일까지
“인적 쇄신·일괄 사퇴” VS “동료 버리는 행위”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정의당이 31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 찬반을 묻는 당원 총투표를 시작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5명의 총사퇴 권고 찬반을 묻는 이번 당원 총투표는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실시된다. 온라인 투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내달 3일 오후 6시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투표권자를 대상으로 4일 하루 ARS투표가 이뤄진다.
안건은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의원 등 5명에 대한 총사퇴 권고 찬반 여부다.
총투표를 발의한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정의당 당원들은 정의당의 새 역사를 썼다"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는 아래로부터 당원에 의해 만들어진 정의당의 새 역사"라고 썼다.
그는 "여기서 멈출 것인지 나아갈 것인지 판단해 달라. 똑같은 2년을 갈 것인지를 판단해 달라"며 "당을 살리는 희망의 투표, 찬성투표에 힘을 더해달라"면서 찬성표를 호소했다.
당원 총투표 발의 측은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 따라 현 비례대표 의원 5명이 일괄 사퇴하고, 이 자리를 후순위자들로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성주 전 정의당 정책위 부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기에 앞서서 먼저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는 것은 사실 그 두려움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라며 “그것은 풍랑 앞에 항로를 잃은 배의 방향을 빨리 바꾸겠다고, 항해에 함께 한 동료들을 바다에 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투표에 참여해 압도적 표 차로 부결시키자"고 주장했다.
비례대표 총 사퇴에 대한 과반 찬성이 나오더라도 권고안에 해당하기에 이행 의무는 없다.
최종 투표 결과는 내달 4일 ARS 모바일 투표 종료 후 개표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정의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