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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올 1~7월 중국 제외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

2022-09-05     신지하 기자
자료=SNE리서치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양은 105.5GWh(기가와트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3% 늘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8% 늘어난 31.1GWh를 기록, 1위 자리를 유지했다. SK온은 108.1% 증가한 15.5GWh로 4위를 차지, 삼성SDI는 12GWh로 56.6% 성장하며 5위를 차지했다.

이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작년보다 0.4%포인트 오른 55.6%를 기록했다. 이 같은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증가로,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의 판매 호조로 점유율을 높였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포드 쿠가 PH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 영향이 컸다.

반면 파나소닉과 PEVE, LEJ 등 일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이 떨어졌다.

이에 비해 몇몇 중국 업체들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X3, 쿠퍼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 증가로 작년보다 2.2배 가까이 성장하며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신왕다(Sunwoda·欣旺达)도 유럽에서 르노 그룹의 다키아 '스프링 일렉트릭'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8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외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CATL과 신왕다가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계 3사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이 향후 3사의 전략 수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