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산엑스포 계획서 제출…총성 없는 ‘유치 전쟁’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정부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를 제출한다.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공식 총성이 울린다.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을 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은 5~8일 프랑스에 머문다. 대표단이 이날 제출할 유치계획서에는 우리나라의 엑스포 개최 역량을 보여주고, 성공개최를 위한 로드맵이 담겨 있다. 대표단은 한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한 부산의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을 담아낸 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설득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계획서 제출 이후엔 BIE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교섭 활동이다.
부산의 경쟁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다. 특히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기세가 무섭다.
정부는 61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박람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재계·민간외교 차원의 동력을 총집결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통령 특사 임명도 총력 모드로 가는 전초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포함한 5대 그룹 총수 모두를 특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도 각국 정상들에게 부산엑스포의 강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소비 진작에 더해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위해 기업별로 전담 국가를 지정했다. 삼성이 31개국으로 가장 많다. 이어 SK 24개, 현대차 21개, LG 10개, 포스코 7개, 롯데 3개 등이다.
총수들도 이달 유치계획서 제출을 기점으로 유치전의 전면에 나선다. 이 부회장은 특사 첫 방문지로 영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을 방문해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인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직하고 있어 양국 간 소통 창구 역할이 원활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유치 활동을 위한 해외 출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