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산가족 해결' 남북회담 공개 제의
"인도적 사안, 허심탄회하게 논의 기대" "회담 일자·장소 등 北희망 적극 고려할 것"
2022-09-08 이지예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정부는 8일 북한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회담을 공개 제안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남북당국 간 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것을 북한당국에 공개적으로 제의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정부는 언제든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이산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체제와 이념의 차이가 가족을 갈라놓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부모와 형제의 생사조차 모른 채 70년이 흘렀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한 달에만 이산가족 400여분이 세상을 떠난다. 남아계신 4만여분도 80~90대의 고령”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과거와 같은 소수 인원의 일회성 상봉으로는 부족하다”며 “당장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해 신속하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의 회담에 임할 것이다.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면서 “북한당국이 우리의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노력을 성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