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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찾아온 4%대 저축성보험...생보사 ‘금리인상기 고금리 상품' 더 나온다

2012년 이후 처음 등장...동양·푸본·한화·흥국생명 고금리 저축성보험 러시

2022-09-22     박재찬 기자
예금/제공=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재찬 기자]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생명보험사들이 4%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성보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올해 초까지 1~2% 수준에 불과했던 생보사 저축성보험의 금리가 4%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분간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생보사 저축성보험 금리도 더 오를 전망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이 업계 최고 금리인 4.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성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만기 5년짜리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보험료를 한번에 납입하는 일시납 상품이다. 방카슈랑스는 은행(bank)과 보험(assurance)을 결합한 말로 은행과 보험사가 상호 제휴와 업무 협력을 통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결합 상품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6일 흥국생명도 연 4.2%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상품을 출시했고, 한화생명은 기존 저축성보험의 금리를 3%대에서 4%대로 1%포인트 높여 리뉴얼 한 ‘내맘쏙저축보험’을 최근 방카슈랑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또 지난달 말 푸본현대생명도 4%대 저축성보험인 ‘MAX 저축보험 스페셜 무배당’을 출시했다.

이 밖에도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금리 3.6%의 ‘무배당 일시납 저축보험’을 내놨고, 삼성생명도 연복리 3.5%의 확정금리형 ‘무배당 에이스저축보험’을 지난달 초 출시한 바 있다. 또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근 확정금리형 ‘무배당 The Best Choice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올해 초 생보사들의 저축성보험 금리는 연 1~2% 수준이었지만,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저축성보험 금리는 최근 4%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금리가 4% 수준을 마지막으로 기록했을 때는 10년 전인 2012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 3.25%까지 올랐던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2.75%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사상 최저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0.5%에서 0.75%로 인상했고, 11월에도 0.75%에서 1%로 인상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1.25%로 올렸고, 4월에 또다시 1.5%, 5월엔 1.75%까지 인상했다.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상은 계속 이어져 7월 2.25%까지 올랐고, 지난달에도 2.5%까지 인상했다.

저축성보험 금리는 당분간 계속 오를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연준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3.00%~3.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 단행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한은의 금리인상 압박은 더 커졌다.

생보사들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연평균 금리 6~8%에서 높게는 10~12%까지 보장하는 확정형 저축성 보험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00년대에는 기준금리가 5.25%에 달했고,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0% 수준이었기 때문에 고객 유인책과 보험사의 외형확장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후 2000년대 후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존에 판매한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은 문제가 됐다. 보험사가 6% 이상의 고금리를 보장했지만, 채권 등 아무리 운용해도 1~2%대 수익률도 내기 어려워지면서 손해가 나기 시작했고, 당시 판매된 연금보험 등은 대부분 지금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어 보험사에겐 부담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 단행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만큼 한은도 당분기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저축성보험 금리도 더 오를 수 있지만, 생보사들이 고금리 상품으로 골치를 앓은 경험이 있는 만큼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만기를 단축하거나, 판매 목표 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영 마진을 계산해 판매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