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품 재고 오히려 부담...주가는 역사적 저점-유진
파운드리 중장기 성장 기회 고려 필요
2022-09-26 이기정 기자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에 대해 경제 환경 급변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히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승우 연구원은 "전지구적 금리 인상과 킹달러로 세계 경제가 예측 불허의 상황에 직면했다"며 "팬데믹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IT 내구재 수요가 본격 둔화하면서, 락다운에 대비해 비축해 놨던 부품 재고는 오히려 이중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환경 급변으로 IT 예산 집행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메모리칩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 중이다"라며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방어 차원에서 출하를 제한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보유 재고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재고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가격 하락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시장 및 기업 실적 전망에 수정이 필요해졌고,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9조5000억원, 31조원으로 종전 추정치 대비 10%, 31%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점과 다운턴에서 유리한 사업구조, 파운드리 중장기 성장 기회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