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유화학 초월한 첨단소재 이익 체력-하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2만원' 유지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하이투자증권은 LG화학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첨단소재 부문의 양극재 판매량 증가로 석유화학의 부진을 일부 상쇄시켜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82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은 7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기대한 시장 컨센서스(9000억원) 수준보다는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양극재 판매량 증가로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대폭 늘어나며 석유화학의 부진을 일부 상쇄시켜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봉쇄령의 장기화로 수요는 부진했던 반면 신규물량 유입이 지속되면서 스프레드의 축소한 탓이다. 특히 동사 내 판매비중이 높은 ABS, PVC 스프레드가 유독 큰 폭으로 하락하며 1개월 래깅 기준 가중 평균 스프레드는 284달러로 전분기 대비-35% 축소됐다.
반면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3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미 신규 고객사의 양극재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전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화학 시황은 내년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경쟁사와 비교해 고부가 제품들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덕분에 이익 방어력을 갖추고있으며, 첨단소재 사업의 높아진 이익 체력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