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긴축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절실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복현 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 10년간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실패했다"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양적완화가 지속됐던 시기 양적긴축 또는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라는 아쉬움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가계부채 축소나 성질을 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선 금융당국이 못느꼈던 것은 사실. 이 부분에 대해 금융당국을 대표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한 금융감독기구 개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금융감독기구 개편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금융시장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기획재정부의 기조를 일관되게 조율해오고 있던터라, 금융당독기구 개편이 우선순위에서 늦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기구 개편에 대한 문제제기에 공감하느냐"는 오기형 의원에 질문엔 "조금 더 정책과 감독의 기능을 효율화시켜야 한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