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강민국 'BNK금융은 김지완 회장 놀이터…폐쇄적 지배구조'
아들 재직 한양증권에 채권발행 몰아주기 특혜 주장도…금감원 조사 촉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BNK금융지주의 지배구조가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주 CEO 후보군을 지주 사내이사(상임감사위원회 제외), 지주 업무집행책임자, 자회사 CEO로 제한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것은 김지완 회장의 작품이다"라며 "외부인사도 취임할 수 있는 2017년 당시 김지완 회장도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근거에 취임했음에도 2018년 7월 돌연 계획을 변경해 외부인사를 추천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23일 부산, 경남은행 부행장도 후보군에서 제외하는 내용으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을 변경했다"며 "즉 본인이 임명한 계열사 대표를 제외하고는 BNK금융지주 회장을 못하도록 원천봉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물론 예외조항도 있다"며 '대표이사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의 평판 리스크를 악화시키는 등의 이유로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고 이사회에서 인정할 경우 제한적으로 추천히 가능하다'는 조항을 소개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이는 얄팍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BNK금융지주 이사회 9명 중 7명이 사실상 김지완 회장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6명, 부산은행장, BNK캐피탈 대표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그러나 사외이사 중 4명이 이사회 지원부서 추천으로 된 이사들이기에 사실상 김지완 회장의 추천 인사이며, 계열사 대표 2명 역시 회장 측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더욱이 회장 인선을 준비하는 임원추천후보위원회 구성 역시 지주사 지원부서에서 추천한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어 회장의 입김 아래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 회장이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증권사에 특혜를 줬다고도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김지완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부 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며 "아들이 한양증권으로 이직한 후 한양증권의 BNK금융 발행채권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대체투자부는 회사채를 발행할 때 이를 인수·판매해 수익을 낸다"며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부로 이직한 후 한양증권의 BNK계열 채권 인수금액은 2019년 1000억원에서 2020년 1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금감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해당 금융기관이 그 부분을 설명해줄 여지가 필요하다"며 특이한 거래에 대해 점검해보겠다고 했다.